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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3.24 평범해서 더 섬뜩한 n번방 박사 '조주빈' 어떻게 볼 것인가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러 여성들을 성착취하여 뜯어낸 동영상을 텔레그램 메신저로 모은 회원들에게 돈을 주고 판 n번방 박사라고 불리던 '조주빈'의 신상이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그의 이름부터 얼굴이 공개되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린 모습에 사람들은 적잖히 충격을 받는 것 같습니다.

조주빈25세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하는 조주빈은 올해 고작 25살이라고 합니다. 2018년 인천소재 한 대학을 졸업했고 대학 시절 학교 학보사에서 편집국장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조주빈에 대해 놀란 것은 너무나 평범한 사람처럼 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조주빈기사

그저 우리 옆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일상 속에 저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섞여 있을 수 있다는 점에 섬뜩해하는 것 같습니다. 일상의 불안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우리는 이를 경계해야 합니다. 평범해서 더 섬뜩하다는 것은 또다른 섬뜩한 차별과 혐오를 낳을 수 있습니다.

남혐 집단 측에서는 근거없는 26만명이라는 숫자를 내세우며 남성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몰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도 혹시 n번방 같은 것을 운영하는 것은 아닌지 n번방과 같은 곳을 기웃거리는 사람이 아닌지 의심하죠. 이는 상호 관계를 불행하게 만드는 근거없는 착각일 뿐입니다.

조주빈은 끔찍한 성착취를 일삼은 범죄자로 기억해야 하지 '평범한 성범죄자' 또는 '친밀한 성범죄자' 같은 평범한이라는 프레임으로 바라보면 안됩니다. 성범죄자처럼 생긴 사람이란 없듯이 평범하다고 범죄자가 아니라는 점만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평범한 내 주위 사람들이 모두 범죄자일 수 있다라는 생각은 정말 위험합니다. 그런 생각은 여러분의 일상을 파괴할 뿐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조주빈의 범죄 행각들을 낱낱이 밝히고 n번방에서 돈을 주고 그 영상들을 구입한 사람들을 모두 발본색원하여야 합니다. 성범죄는 인생을 파멸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성범죄 형량이 낮긴 하지만 최소한 그들의 신상을 공개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주빈은 왜 그런 악마가 되었는지도 밝혀야 할 것입니다. 다만, 우리의 일상을 파괴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평범함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범죄자의 모습으로 조주빈을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이는 남녀의 문제를 넘어서는 범죄임을 우리는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Posted by 모리 해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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