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 사망자 수 중국을 넘어서다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연일 큰 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이탈리아, 이란, 스페인, 독일, 프랑스에서 확산세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이탈리아 코로나 사망자는 중국 사망자 수를 넘어섰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9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으로 코로나19에 의한 누적 사망자 수가 전날보다 427명 증가한 340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이날까지 중국의 누적 사망자 수 3245명을 넘어서게 된 것입니다.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나온 이래 누적 사망자 수가 중국을 넘은 나라는 이탈리아가 유일합니다.
이탈리아 코로나 사망자 수치도 그렇지만 감염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새 5,322명이나 늘어났습니다. 누계 감염자는 4만 1035명입니다. 이 숫자는 중국 확진자 8만 907명의 절반 수준에 달합니다. 하루만에 확진자가 5천명이 넘었다니 마치 성냥갑에 불 타오르듯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치사율 또한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 사망자 수와 감염자의 비율인 치명률(치사율)은 7%대에서 8%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한국 치사율의 8배에 달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이탈리아 코로나 사망자가 이토록 많이 나오게 된 이유는 지역 의료시스템 붕괴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북부 이탈리아의 경우 지역 의료 시스템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환자가 나오면서 환자들이 그냥 방치되고 있습니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 사망에 이르고 있고 확진자가 계속 퍼져 나가게 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현재까지 누적 검사 인원은 18만 2777명으로 한국 30만7024명의 59.5% 수준입니다. 우리나라가 얼마나 빠르게 많은 검사를 한것인지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의료 시스템을 세계 각지에서 부러워 하는 이유는 그 많은 검사와 확진자 치료를 물론 완벽하진 못했지만 감당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때 치료가 되지 않는다면 유럽에서의 코로나 확산을 저지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방역도 방역이지만 지금은 철저한 격리가 더 필요한 때입니다. 이로 인해 이탈리아의 경제가 타격을 받겠지만 피해를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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